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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패션, 어렵게만 느껴지시나요? 사실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세 가지 방법은 옷을 직접 다시 활용하거나, 버려지는 자원을 새롭게 되살려 사용하는 브랜드와 플랫폼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소개하는 세 곳은 각각 의류 순환 플랫폼(다시입다), 자동차 폐소재 업사이클링 브랜드(컨티뉴), 폐현수막 기반 제품 브랜드(누깍)로, 모두 다른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현하고 있어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1. 의류 순환 플랫폼 이용하기 – 다시입다 연구소
다시입다 연구소(WearAgain)는 국내 대표 의류 업사이클링 플랫폼입니다. 입지 않는 옷을 수거하고, 디자이너와 협업해 리디자인한 뒤 재판매까지 연결하는 순환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죠. 단순한 기부나 재활용을 넘어서, 옷이 다시 사회 안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21%랩(Lab)'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옷 교환, 수선 워크숍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쇼룸이 아니라 '의생활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실험실 같은 곳으로, 지속가능한 옷 소비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죠.
또한, 다시입다 연구소는 전국 단위로 수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의류 분류와 가공 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 패션 제품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기부된 옷이 어떻게 변신하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큰 영감을 받을 수 있어요.
실천 포인트: 안 입는 옷이 있다면 기부하거나 교환해 보세요. 환경 보호는 물론, 새로운 옷 없이도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어요. 또, '21%랩'의 오프라인 워크숍이나 수선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자동차 폐소재를 가방으로 – 컨티뉴
컨티뉴(Continew)는 자동차 폐기물 중 가죽 시트, 에어백, 안전벨트 등 재활용 불가능한 소재를 업사이클링하여 가방과 소품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단지 디자인만 멋진 것이 아니라, 탄탄한 철학과 시스템이 뒷받침되는 브랜드이기도 하죠.
이 브랜드의 진짜 강점은 제품 외에도 생산 과정 전체에 친환경성을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빗물을 활용한 물 재생 시스템, 태양광 자가발전, 친환경 세제 사용 등 공정의 투명성을 확보한 환경 중심적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체계 덕분에 글로벌 인증인 B Corp도 획득했죠.
컨티뉴는 또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시니어,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고용해, 제품 제작과 기업 운영의 모든 과정에 '사람 중심' 철학을 담고 있어요.
실천 포인트: 새 가방이 필요하다면, 컨티뉴처럼 의미 있는 스토리가 담긴 제품을 선택해보세요. 소비가 곧 실천이 됩니다. 그리고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에 함께 투자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3. 버려지는 현수막을 가방으로 – 누깍
누깍(Nukak)은 스페인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버려지는 현수막, 자전거 튜브, 낙하산 원단 등을 업사이클링해 유니크한 가방과 액세서리를 제작합니다. 한국에서는 성수동을 거점으로 지역 기반 활동과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BTS, 세븐틴, 르세라핌 등)의 팬미팅·콘서트에 사용된 현수막을 수거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하나하나 다른 그래픽과 소재가 제품마다 고유의 개성을 만들어내기에,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누깍은 단순히 친환경을 외치는 브랜드가 아니라, 실제 폐기물로부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창출하는 능동적인 업사이클러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환경 메시지를 공유하고, 일상 속에서 '가시적인 실천'을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실천 포인트: 디자인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일상에서 자랑스럽게 사용할 수 있어요. 환경을 위한 패션도 충분히 멋질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실천은 어렵지 않아요
지속가능한 패션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소개한 다시입다, 컨티뉴, 누깍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우리가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버리기 전 한 번 더 생각해보기, 의미 있는 제품을 고르기, 지역 기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기. 이 모든 것들이 지구를 위한 패션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당장 옷장을 열고, 작은 실천 하나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속가능한 선택은 곧 나와 지구 모두를 위한 선택입니다.